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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누군가 도와주세요 : 긴글 안녕하세요 18살 여자 학생입니다정시 목표로 자퇴했구요생활패턴 잡으려고 검정고시 학원을 등록했는데거기서
안녕하세요 18살 여자 학생입니다정시 목표로 자퇴했구요생활패턴 잡으려고 검정고시 학원을 등록했는데거기서 좋아하는 애가 생겼어요ㅠㅠ제가 원래 공부를 못하진 않았어서 학원에서도 선생님들께서 크게 터치 안하시고 그냥 안 챙겨줘도 잘하는 애로 여기세요무튼 잘하는 애들은 젤 앞에 앉게 하는데 걔가 제 짝이었거든요물론 바로 옆은 아니고 한칸 띄우고 짝..?매일 선생님들 계신 교실까지 가서 인사하고 집 갈때도 인사하고 공손해보이고 겸손해보여서 수업시간에 열심히 듣고 공부하고 선생님들 개그에 곧잘 웃는 걔 모습에 눈이 가더라고요그친구 외모는 존잘은 아니고 두부상..? 훈훈한 강아지상..? 세미 홍경님같아요 학교였으면 꽤 인기있었을것 같아요처음 등록한날 교사실 앞에서 걔가 기대서 서있었는데 제가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걔랑 딱 마주쳤거든요그때 그 얼굴이 머리에 생생해요.. 반한건가… ㅋㅋㅋㅋㅋㅋㅋ무튼 저는 8월 시험이라 4월 시험 전까지는 설렁설렁 다녔었은데 그러다가 사고가나서 4월 시험 직전쯤 몇주동안 학원에 못갔었어요그렇게 그냥 끝난 인연인줄알았고 그때까지만해도 엄청 신경쓰이진 않았는데 얼마전에 교사실에서 걔랑 다시 딱 마주친거에요고득점목표로 8월도 시험치는것 같더라고요너무 기쁜거에요..그때부터 걔도 오늘 학원 왔나 신경쓰이고 근처 앉으면 신경쓰이구 그래요...++플러스 망상일지도 모르지만 ㅠㅠ이번에 교사실에서 마주쳤을때 걔가 다른 선생님께 뭘 물어보고 있었는데 제가 들어가니까 몇초동안 벙쪄서 저 쳐다보다가 쌤이 뭐 물어본다고? 하시면서 다시 물어보니까 그제야 다시 쌤 보더라고요 그리고 올 초에 학원 마치고 차 기다리는데 걔가 자전거 타고 지나가면서 쳐다본다던가.. 걔 도 나 한 테 호 감 있 었 으 면 좋 겠 다…ㅜ그 남자애한테 비추어지는 제 이미지는 아마 조용하고 공부 잘 하는거 같아 보이는 애 정도 아닐까요.. 선생님들께서도 제가 푼거 써서 수업하실때도 있으시고 부끄럼쟁이라고 장난하실때도 있으셔서 걔 아니더라도 반애 많은 사람들한테 그렇게 비추어질것같기는해요 ㅠㅠ제가 연애인 홍경님 좋아하거든요? 말하는 스타일이나 외모 가치관 같은 모습이 보기 좋아요. 제가 Intj인데 비슷한 결을 풍기는 사람한테 관심이 가는것 같아요. 근데 걔가 그래 보이거든요 ㅜ 그래서 그런걸까요? 근데 이렇게까지 누구를 궁금해하고 짝사랑해본적이 처음이에요..By the way 가능성에 대해 물어보려 쓴거니까..일단 제 외모는 제가 가정사+ 우울증도 심했어서 자존감이 엄청 낮거든요 그래서 스스로가 예쁘다 생각해본적은 없는데요, 안친한 다른반 여학생 친구들이 예쁘다고 말하고 가거나 학교에서 제일 예쁜것같다 연애인해라 같은 말 가끔 들어봤고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면 어르신분께서 모델해라고 너무 예쁘다 해주시거나 어디가면 외모칭찬은 한마디씩 듣는거같아요.. 학교쌤께서 잘생겼다 미인이다 해주실때도 있었어요. 근데 아무리 스스로 생각하기엔 다른분들 말은 너무 과찬인거같고 과대평가같고 예쁘장한 정도 같아요.. 아닌가..예쁜사람인거같나요? 그렇다면 가능성이 올라갈까요 ㅠ근데 제일 중요한 남자한테서 들은 외모 얘기는 여배우 누구 닮았다 정도..? 제가 남사친도 한명도 없고 모태솔로거든요.. 대쉬 받아본적도 한번밖에 없어요..그래서 너무 어려워요 ㅠ 남자 입장으로 제가 어떤지를 모르겠어서.. 게다가 제가 키가 172거든요.. 학교에서도 저보다 조금크거나 거의 비슷, 아니면 작아서..유독 여자중에 저만 크니까 항상 콤플렉스였거든요.. 학교 반 남자애도 여자가 키크면 징그럽다고 대벌레같다고 대나무같다고 저한테 그랬어요 어렸을때부터 비슷한 말들 주변에서 하는 남자애들이 꽤 있었어요..그렇다보니까 좋아하는 애가 저랑 키가 비슷비슷한거같아서엄청 걱정이에요.. 큰 여자 싫어하면 어떡하죠..남자애들 작고 귀엽고 그런애들 좋아하더라고요..키 큰 여자 부담스러운가요 ㅠㅠ?그리고 학원 분위기가 친목을 일절 안하는 분위기라 친해지지도 못했구요.. 다시 오고나서부터는 자리도 바뀌어서 근처에도 못가요ㅠ 선생님들께서 항상 그 애를 이름으로만 불러서 성씨도 모르고 그렇다보니까 인스타도 모르거든요 ㅠㅠ 걍 생판 남인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렇게까지 친해지고싶은 저도 웃기네요 ㅠ 여자친구 있으면 어떡하죠.. 근데 그냥 친해지기만해도 고마울것같아요.. 공허하고 외로워도 한번도 연애를 하고싶다는 생각이나 누구를 좋아해본적도 관심깊게 본적도 딱히 없는데…제가 10대시절에 좋은 기억이 많이 없거든요그래서 나중에 10대때 연애한번은 해볼걸 후회할거같고 좋은 기억 하나는 만들고 싶은거도 있어요. 그래서 걔를 더 좋아하는 걸수도요.. 성인 되기 전까지 더이상 누구를 만날 기회가 없거든요.. 그리고 10대 기억속 이렇게 누굴 좋아해본적도 처음이자 마지막일것 같아요 원래 연애하고싶어하거나 남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제가 내성적이고 먼저 플러팅해보고 관심있다해본적도 없는 모솔이라.. 너무 부끄러워도 영영 못 보기 전에 한번쯤 시도는 해봐야할까요..후회할것같은데.. 어떻게 말걸어야할까요 ㅠ걔 입장에서는 갑자기 왠 애가 대뜸 번따하는 느낌이겠죠..시험치기 직전에 걔 집 갈때 쪼르르 따라가서 쪽지에 인스타 알려줄수있냐구 적어서 주기라도 해야할까요?아니면 늦기전에 지금?친구들 셤공부한다구 바쁘기도 하고 ..말하면 자꾸 너 얼굴이면 어쩌고 하면서 진지하게 안들어줘서.. 누군가 있다면 제발 도와주세여 ㅠㅠ말이 너무 길었죠 죄송해요.. 저의 스펙으로써의 가능성.. 방법.. 누군가 도와준다면 너무너무 감사할것같아요…
안녕하세요 :)
먼저 이렇게 긴 글을 용기 내어 써주신 것 자체가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이 글 안에 담긴 마음이 얼마나 깊고 진심인지,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읽어보며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질문자님이 겪고 있는 감정은 결코 가볍거나 흔한 게 아니에요.
이건 첫사랑일 수도 있고, 어쩌면 10대의 끝자락에서 정말 간절히 기억 남기고 싶은 ‘좋은 순간’일 수 있겠죠.
누군가를 특별하게 바라본다는 건 그만큼 질문자님 마음도 참 따뜻하고 깊다는 뜻이에요.
질문자님에 대해 느낀 점
공부도 스스로 잘하고, 선생님들도 인정하는 학생
내면이 아주 깊고 감정 표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외모에 대해 남들이 자주 칭찬해줄 정도로 매력적
INTJ답게 분석적이지만 동시에 감성도 예민하게 느끼는 사람
스스로 예쁘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하셨지만,
지금 글에 나온 이야기들만 봐도 외모, 성격, 태도 모두 매력적인 사람임이 느껴져요.
특히 “어르신이 모델하라고 할 정도, 선생님이 수업에 이름 쓰는 정도, 다른 친구들이 알아서 외모 칭찬하는 정도”… 이건 절대 과한 게 아니에요.
그 남자분과의 ‘가능성’
질문자님 글을 보면,
처음 등록한 날 마주친 모습이 또렷하게 기억나고,
자전거 타고 지나가며 쳐다본다거나,
교무실에서 몇 초간 멈춰서 바라본 것 등…
이런 것들이 단순한 우연이라기보다 '호감이 있거나, 최소한 관심은 있다' 쪽으로 읽혀요.
특히 그런 분이 공손하고 성실한 이미지로 학원에서 주목받는 스타일이라면,
무언가 대놓고 다가가지 못하면서도 마음속에는 호기심과 관심을 품고 있을 가능성, 분명 있습니다.
지금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번뜩이는 용기’가 필요한 순간일 수 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나가면 시간이 약이 되어주는 경우도 있지만,
마음속에 아쉽고 미련이 오래 남기도 해요.
특히 질문자님처럼 진지하고 한 사람을 깊이 좋아하게 되는 타입은
“그때 한번만 더 용기 냈으면 어땠을까?”라는 후회를 더 많이 하기도 하죠.
현실적인 접근법: 쪽지법 추천!
✔ 이런 식으로 정중하고 가볍지만 솔직하게 마음을 담은 쪽지를 전달하는 건
상대에게도 ‘부담’이 적고,
질문자님에게도 **“나는 할 수 있는 만큼 해봤다”**는 만족감을 줄 수 있어요.
‍♀️ 키, 외모, 걱정하지 마세요
키 172cm에 고민 많으시죠. 근데 남자들 중에도 키 큰 여자를 오히려 매력적이라 생각하는 사람 많습니다.
특히 세련되고 똑똑한 분위기에 이끌리는 경우도 많고요.
‘대나무’, ‘징그럽다’ 같은 표현은 진짜 철없고 무례했던 애들의 말일 뿐입니다.
지금은 질문자님의 긴 다리, 반듯한 자세, 시원한 비율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 남자분도 키 같거나 비슷하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부담스럽다기보단 인상적으로 느낄 수 있어요.
마지막 한마디
질문자님,
이 감정이 지금은 떨리고 어렵고 눈치 보일지 몰라도,
언젠가 돌이켜보면 분명히 예쁘고 멋진 용기로 기억될 거예요.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분이고,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는 마음도 멋진 겁니다.
그걸 감추지 않고 표현하려는 지금의 선택, 저는 응원하고 싶어요.
혹시 시도한 후에도 어려움이 생기거나,
더 자세한 도움 필요하시면 언제든 다시 찾아와주세요.
진심으로 잘 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