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를 읽고 다시 한 번 개신교를 '진리 후보 유지'시키기로 했다.나는 10년 이상에 걸쳐 인문, 사회 도서만 1500만 원 이상 샀고(물론 제대로 읽은 책은 소수임), 성경 전체 1독, 부분적으로 좋아하는 책 ex)전도서 은 7~8독 등 한 사람인데최근에 집구석에 쳐박혀 독서하는 삶을 버리고 2년 이상 소위 말하는 현장에서 2년 정도 일하고 있다가 현타가 와서 어떤 세계관을 갖고 살아야 할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했다.그동안 어쩌면 나를 옥죄어 온 개신교를 버리면 남들처럼 잘 살 수 있을까란 기대를 하며 완전히 극단적으로 유물론자, 자연주의자, 무신론자, 진화론자가 돼서 이기적으로 악하게 살다 뭐 영생할 수 있으면 하는 거고, 못 하면 그냥 죽음을 받아들이고, 우주는 그냥 우연히 있는 거고, 삶에는 정답고 없고, 객관적 도덕 기준도 없고 등의 사상을 갖고 살려고 했다.근데 나는 지적으로는 완전히 솔직한 사람이다.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도서를 다시 펼쳤는데(사실은 유튜브 전도서 읽어주는 영상 들음) 한 5-6번 들었을까? 듣는 내내 이건 너무나 놀라운 지혜고, 통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놀라운 내용의 삶에 대한 해석이라면 그와 연계돼 있는 나머지 성경들도 진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졌다. 물론 의심과 검토는 필요하다.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전도서로 인해 개신교를 진리 후보에서 버리지 않았다는 거다.전도서가 어떤 내용인지는 다들 알 거고,그냥 그렇다고.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