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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강박증인가요? 정신과 가봐야 할까요 ㅜㅜ같은 내용도 자꾸 메모하는 습관이 들어버렸네요.메모를 정리는
정신과 가봐야 할까요 ㅜㅜ같은 내용도 자꾸 메모하는 습관이 들어버렸네요.메모를 정리는 해야하는데 2800개… 엄두가 안나요
2800개가 넘는 메모를 보면서 자신도 스스로 ‘이 정도면 강박인가?’라는 생각이 드셨을 정도라면, 지금 많이 지쳐 있고 마음의 무게도 꽤 크셨을 거라 짐작됩니다.
하지만 먼저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메모를 많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 ‘강박증’은 아닙니다.
오히려 불안할 때 그 불안을 정리하고 통제하려는 시도로
메모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정신과에 가야 할 만큼 이상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질문자님처럼 아주 예민하고, 생각이 많고,
자기 마음을 스스로 잘 관리하려는 분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메모가 '도움'보다는 '부담'이 되어가고 있다면
한 번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나쁜 선택이 아닙니다.
자꾸 같은 내용을 쓰게 되는 이유,
그 안에 반복되는 걱정이나 생각의 구조가 있는지,
혹은 불안이나 우울감이 숨어 있는 건 아닌지
전문가는 그런 것들을 잘 짚어줄 수 있어요.
정신과 진료라고 해서 꼭 약을 먹거나 큰 병을 뜻하는 건 아닙니다.
요즘은 '정신건강의학과'라고 부르기도 하죠.
심리적인 피로, 습관, 감정 정리의 어려움만으로도
상담이나 진료를 받아볼 수 있어요.
혹시 병원에 가는 게 망설여지신다면,
처음엔 심리상담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 같은 곳에서
상담만 받아보셔도 좋아요.
진단보다 '나를 이해하는 시간'이 될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자기 상태를 돌아보고,
‘이게 나에게 괜찮은가?’ 묻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중요해요.
그건 지금 질문자님이 자기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살피고 있다는 증거거든요.
너무 지치지 않게,
마음에도 정리할 틈과 쉬어갈 공간이 생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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