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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중2 여자입니다 고민털어놓을 사람도 없고 이런 고민 말하기 창피해서
안녕하세요 중2 여자입니다 고민털어놓을 사람도 없고 이런 고민 말하기 창피해서 여기 올립니다.우선 요즘 인생이 너무 안 풀려요..1학기때 반장이였고 선생님들도 저 엄청 좋아했거든요.그래서 2학기때도 반장에 나갈려고 했어요.쌤들도 나가길 바랬고요 근데 믿었던 제 친구가 제 비밀을 퍼트려서 이미지 나락가고 까이고..그래서 2학기 반장도 걍 안 나갔어요ㅎ 제 비밀 퍼트린 친구가 반장됐더라고여.. 생각해보면 제 비밀은 단지 학교교칙을 어긴걸 선생님께 반장으로서 말씀드린거뿐인데 이게 그렇게 나락갈일인가요..? 심지어 벌점도 안 받고 좀 혼난거뿐인데 그게 그렇게 ㅈ ㅔ 잘못인가요.. 거기다가 요즘 성적도 완전 나락이에요 원래도 나락이였는데 진짜 완전 하향곡선.. 꿈이있는데 내가 꼭 도달하고싶은 도착지가 있는데 노력을 안 해요하:;; 진자 한심하죠… 공부법은 몰겠고 수학은 기본문제만 맞고 유형부터 다 틀려먹고 요즘 도형 단원인데요 다 때려맞혀요..ㅎㅎㅎㅎ 거기다 영어는 아직 기본적인 문법도 안됨요. 솔직히 저 아직 부사 형용사 구분 못 하고요 1형식 5형식 다 몰라요ㅎㅎㅎ 근데 요즘 소문도 안 좋고 그러니까 우울해져서이지 공부를 더 안 해요 (넘 핑곈ㄱ) 하 모르겠어요 이렇게 살면 제가 미래에 안 행복할거 아는데 난 무조건 그 꿈 이루어야하는데 무조건 반드시 절대로 걍 암거도 모르겟네요 진심 대학처럼 휴학(?)같은거 있음 좋겠네요 아무도 없는데서 좀 쉬게요 애들은 다 제가 공부잘하는줄알아요 그래서 재수없다고 까요 내가 공부를 잘 하는걸로 보이나..? 진심 걍 모르겠네요 좀 불편한 애 괴롭힌거 꼰질렀다가 2학기 반장도 못 나가고 인간관계 망치고 쌤하고도 사이 틀어지고 성적도 나락가고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공부도 잘 하고 싶고 인간관계도 회복하고 싶어요
질문자님, 답답하고 힘든 마음을 이렇게 이야기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겪고 계신 감정들과 상황들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실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중학생이 겪기에는 너무나 무겁고 혼란스러운 일들이 한꺼번에 찾아온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먼저, 친구와의 일 때문에 반장 자리를 포기하고 인간관계마저 힘들어졌다고 하시니 정말 속상하실 것 같습니다. 믿었던 친구에게 비밀이 퍼지고, 그것 때문에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하시는군요. 더욱이, 그 비밀이라는 것이 학교 규칙을 지키기 위해 반장으로서 선생님께 말씀드린 일인데, 그것이 왜 자신의 잘못으로 치부되어야 하는지 답답하고 억울하실 겁니다. 질문자님의 행동은 반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신 것입니다. 오히려 그런 행동을 나쁘게 보고 소문을 퍼뜨린 쪽이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친구들의 오해나 차가운 시선은 질문자님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상황을 오해하거나 자신의 이익 때문에 남을 힘들게 하는 태도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진정한 친구라면 질문자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믿어주었을 것입니다.
선생님과의 관계가 틀어졌다고 느끼시는 것도 속상한 부분입니다. 선생님들은 질문자님을 좋아하고 반장으로 나가기를 바라셨다고 하셨지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학교에서 올바른 행동을 하고자 한 학생을 선생님이 미워할 리는 없습니다. 아마 질문자님께서 느끼는 서운함이나 오해일 수도 있고, 잠시 관계에 긴장감이 생겼을 수는 있겠지만, 선생님께서는 질문자님의 노력을 충분히 알아주실 것입니다.
학업에 대한 고민도 깊으신 것 같습니다. 성적이 계속 떨어지고 공부법을 모르겠다고 하시니 더욱 막막하게 느껴지실 테지요. 꿈을 이루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으신데, 노력이 잘 되지 않는 자신에게 실망감도 느끼시는 듯합니다. 특히 수학이나 영어처럼 기초가 중요하고 연계성이 높은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더욱 좌절감이 크실 수 있습니다. 부사, 형용사를 구분하기 어렵거나 문장 형식을 모르는 것은 지금 당장은 힘든 점이지만, 충분히 다시 시작해서 차근차근 다져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 기본적인 문법이나 개념부터 다시 보면서 작은 성공을 경험하다 보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처럼 마음이 힘들고 우울할 때는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합니다. 자신을 탓하기보다는 지금의 감정을 먼저 잘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무조건 이 꿈을 이루어야 하는데' 하는 압박감, 그리고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쉬고 싶다는 마음까지, 질문자님의 복잡한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더욱 힘드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은 잠시 쉬어가는 '휴학'이 간절하게 느껴지겠지만, 중학생이라는 시기에는 어쩌면 이런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작은 것부터 하나씩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1. 자신을 위한 시간 갖기: 일단 주변의 시선이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잠시 거리를 두는 시간을 가지세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무엇이 자신을 힘들게 하는지,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차분히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힘들 때는 공부를 놓는 것이 핑계가 아니라, 잠시 마음의 여유를 두는 중요한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2. 공부 방식 변화 주기: 공부법을 모르겠다고 하셨으니, 지금은 학원에서 배우는 것 외에 스스로 공부하는 방식을 조금 바꿔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 어려운 문제나 복잡한 개념에 매달리기보다는, 아는 것부터 확실히 다지고 쉬운 문제부터 풀어보면서 성취감을 느껴보세요. 인터넷 강의나 학습 유튜브 채널 등 무료로 좋은 강의를 제공하는 곳도 많으니,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영어 문법의 기초는 아주 간단한 책부터 시작해서 하루 10분이라도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3. 마음 돌보기: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자님의 마음입니다. 우울함이 깊어지고 있다면 혼자서 감당하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어른(부모님, 친척, 학교 상담 선생님 등)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거나, 청소년 상담 센터와 같은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답답함이 조금은 해소될 수 있습니다.
지금의 힘든 경험들은 질문자님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진정한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변의 시선에 너무 얽매이지 마세요. 질문자님은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을 위해 용기를 내었던 반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