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소소하고 소중한’은 2024년 12월 10일부터 2025년 3월 9일까지 열리는 전시로, 큐레이터 12명이 직접 수장고에서 고른 유물을 소개하는 프로젝트예요. 기존처럼 시대나 주제별로 정리하기보다는 큐레이터 각자의 시선과 선택 이유를 중심으로 전시가 구성됐습니다.

전시된 유물은 동물 모양 벼루, 황용동 절터에서 나온 사자상과 짐승얼굴 꾸미개, 금관총 유리구슬, 토우 장식 항아리, 바둑돌, 직물 조각, 조선 시대 목조 관음보살상 등이 있습니다. 또 월지 출토 불상 조각, 통일신라 향로석, 십이지상, 나무 빗, 청동기시대 석기 등도 함께 소개됩니다.

이 유물들은 화려하지 않아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지만 신라인의 생활, 놀이, 종교, 국제 교류, 미적 감각 같은 다양한 측면을 보여줘요. 전시는 ‘자세히 보니 놀랍다, 처음 보니 설레다, 다르게 보니 새롭다’라는 세 가지 시선으로 구성돼 관람객이 유물과 더 가깝게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