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시대때 조선군이 프랑스랑 전쟁한 병인양요때 피해를 입긴 했으나 그래도 조선군이 어쨌든 전쟁 자체는 이겼고 프랑스가 패배했잖아요? 그런데 왜 조선이 미국과 전쟁한 신미양요때는 조선이 전쟁 자체에서도 패배한 건가요?
선생님, 병인양요는 프랑스가 발끈해서 군함 끌고 와놓고도 강화도 성벽에서 고전하다가 그냥 돌아간 케이스입니다. 조선은 ‘우리가 지켜냈다’는 체면은 챙겼죠.
근데 신미양요는 미국이 더 단단히 준비해 와서 조선의 방어선을 작살냈습니다.
강화도 광성보는 거의 초토화됐고, 양헌수 장군이 고군분투했지만 전투 자체는 미국의 완승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병인양요 때는 프랑스가 선교사 문제로 잠깐 시위하듯 왔다면, 신미양요는 미국이 배 두 척 침몰당한 거 앙심 품고 ‘확실히 조져주겠다’ 하고 쳐들어온 상황이었습니다.
요약하면, 프랑스는 시비 걸다 튕겨나간 거고, 미국은 진심으로 쳐들어와서 밀어붙인 겁니다.
조선 입장에서는 전자는 버텼고, 후자는 뚫렸습니다. 준비 차이 + 상대방 각오 차이에서 갈렸죠.